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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정만기 "수소산업 경쟁 본격화, 지원 확대해야"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5-16 13: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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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정만기 "수소산업 경쟁 본격화, 지원 확대해야"
▲ 정만기 KAMA 회장이 11~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산업전 '하이볼루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비즈니스포스트] 수소산업에서 국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정책자원 투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 단체의 정만기 회장은 11~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이볼루션(프랑스 수소산업전)’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하이볼루션은 프랑스 최대 수소산업 B2B(기업 사이 거래) 전시회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코트라와 공동으로 국내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관을 구성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정만기 회장은 “탄소중립과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럽 각국이 수소산업 육성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등 국제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며 “정책자원 투입확대 등 특단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바라봤다.

정 회장은 "입법 의도와는 달리 각종 수소 활성화법이 오히려 규제법으로 둔갑하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보면서 개선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수소활용산업과 비교해 수소산업 인프라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 회장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한국은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활용산업에선 특허출원이 세계 3위에 이르는 등 앞서가고 있으나 수소생산, 저장, 수송 등 인프라나 수전해 기술 등 기술기반은 취약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은 르노차가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하는 등 수소활용산업에 대해 이제야 본격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생산, 저장 등에선 이미 오랜 경험과 기술 축적으로 경쟁력이 앞선 점을 고려한다면 유럽과 한국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바라봤다.

정 회장은 “양측은 기업, 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상호 협력 여지가 많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 정부는 수소산업 세계 1위 도약을 위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을 세워둬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기업들은 한국과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기업인 및 전문가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유럽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수소산업 투자가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카 메레드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교수는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재선 이후 수소산업 투자예산은 100억 유로에 달하게 됐다”며 “2030년까지 주요 국가별로 100억 유로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하면서 EU회원국 전체로는 공공부문에서만 700억 유로(원화 약 90조원)가 수소산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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