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새 게임 부재와 인건비 및 마케팅비 증가 등에 따라 앞으로 한동안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아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엔씨소프트가 신작 하향 안정화와 비용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11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는 출시 초기 사용자가 몰리고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장르 특성상 하루 평균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1분기 리니지W의 하루 평균 매출은 2021년 4분기보다 약 3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까지는 이러한 일매출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연말에 ‘프로젝트TL’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 성장을 나타낼 신작이 부재하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2권역(북미, 유럽)에 출시하고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를 아시아 지역에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이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세를 반등시키기엔 하루 매출 규모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통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은 과거보다 국내·아시아권 경쟁 강도가 높아진 탓에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2023년까지 모두 7개의 새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전략은 긍정적이다”라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 아니라 PC나 콘솔로 게임 플랫폼을 확장하고 게임의 장르를 인터렉티브무비, 캐쥬얼, 배틀로얄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 재평가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에서의 역량을 증명하는 데서 나타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조정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