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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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미국 연준의 추가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 제외)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82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905억 원어치를 사고 2078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식은 4일부터 12일까지 6거래일 연속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4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준의 추가긴축 가능성이 부각됐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22%(800원)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는 LG생활건강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LG생활건강 주식을 150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447억 원어치 매수하고 946억 원어치 매도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4.80%(12만 원) 떨어진 69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 급감에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1분기에 영업이익 1756억 원, 순이익 1138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영업이익은 52.6%, 순이익은 56.0%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영향으로 LG생활건강이 주력하고 있는 화장품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3위는 카카오, 4위는 삼성전기가 각각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 891억 원어치, 삼성전기 주식 2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276억 원), LG화학(252억 원), 삼성SDI(237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32억 원), 천보(226억원), 셀트리온(218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HMM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HMM 주식을 54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344억 원어치 팔고 1796억 원어치 샀다.
HMM 주가는 3.70%(1100원) 오른 3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기아(-350억 원), KT(-332억 원), 팬오션(-324억 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256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KG스틸로 나타났다.
뒤이어 KGETS가 거래금액 2위를 차지했다.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KG그룹 종목이 개인투자자 일일 거래금액 1위와 2위에 오른 점이 누에 띈다.
개인투자자들은 KG스틸 주식 5548억 원어치 사고 5391억 원어치 팔았다.
KGETS 주식은 4389억 원어치 매수하고 4324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KG스틸 주가는 2.83%(600원) 오른 2만1800원에, KGETS 주가는 29.87%(4600원) 뛰어 상한가인 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안나 기자
▲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