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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먹방' 푸드 콘텐츠 열풍, 영화와 IT 접목으로 확산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5-20 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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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먹방' 푸드 콘텐츠 열풍, 영화와 IT 접목으로 확산  
▲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2015년 7월 9일~12일)에서 이연복 셰프(왼쪽)와 영화제의 홍보대사 홍석천(가운데) 그리고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 진행을 맡은 박준우 작가가 '맛잇는 토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맛있는 녀석들’ ‘집밥 백선생’ 등등.

요리·먹방 예능의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일부 프로그램은 시즌제로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푸드)을 주제로 한 예능방송이 인기를 얻은 덕분에 수많은 “스타 셰프”와 ‘먹방 스타“들이 탄생했다.

푸드 콘텐츠 열풍이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문화 영역은 물론이고 IT산업 등 비즈니스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업계와 IT업계 등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푸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계 관계자는 “푸드 콘텐츠를 활용한 먹방·요리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며 “이는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음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영화·드라마 등에서 푸드 콘텐츠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장금’ ‘파스타’ ‘식샤를 합시다’ 등 푸드 콘텐츠를 활용했던 드라마들은 대체로 인기몰이를 했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지금까지 푸드 콘텐츠를 접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그나마도 크게 인기를 얻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표적인 음식영화 하면 ‘음식남녀’ ‘라따뚜이’ ‘카모메 식당’ 같은 외국 영화가 먼저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시작된 푸드 콘텐츠 열풍이 거세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푸드 콘텐츠 열풍이 제대로 불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제도 열리고 있다.

5월26일부터 31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 전세계 28개국 58편의 다양한 음식영화가 상영되며 지난해에 큰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인 ‘맛있는 토크’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맛있는 토크’는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된 후 영화감독 혹은 요리전문가들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열리는 ‘맛있는 토크’ 행사를 위해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홍신애 요리전문가를 비롯해 박준우, 이원일, 장진모, 이준, 최형진, 유희영 셰프 등 국내 스타 셰프들이 총출동 한다. 또 국내 영화감독들과 함께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3명의 감독들이 내한해 ‘맛있는 토크’에 참여한다.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음식과 영화를 매개로 세계 곳곳 다양한 삶의 모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자 하는 축제”라며 “영화 상영과 함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어 영화와 음식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스크린의 미각 여행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도 푸드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5일 서울 중구 cel벤처단지에서 ‘푸드테크, 그 맛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까지’라는 주제로 5월 ‘셀 이벤트(cel event)’를 연다.

cel은 creative economy leader(창조경제리더), cultural enrichment leader(문화융성리더)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말이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단어로 맛집을 검색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는 등 식생활에 IT기술이 접목된 신사업을 뜻한다.

cel벤처단지 관계자는 “푸드테크 시장은 식품을 간편하게 소비하려는 니즈가 커지면서 급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달음식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최정이 이사와 푸드 콘텐츠 채널 ‘오늘 뭐 먹지?’에서 음식 전반의 추전 정보를 제공하는 ‘그리드잇’ 이문주 대표, 맛집을 추천하는 ‘식신’ 서비스의 ‘씨온’ 안병익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국내 푸드테크 시장의 방향성과 잠재력, 글로벌 진출방향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이현주 한국콘텐츠진흥원 cel벤처단지본부 본부장은 “식품을 조리하는 것부터 소비자에게 닿을 때까지의 과정까지 모두 새로운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그 성장 가능성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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