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11시5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2%(6500원) 내린 39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12%(4500원) 내린 39만7천 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삼성SDI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각각 2.59%(1만6천 원)과 4.13%(5천 원) 하락한 60만1천 원과 11만6천 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차배터리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 주식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0.55%(1천 원) 내린 18만1500원, 기아 주가는 1.79%(1500원) 하락한 8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79%(8800원) 내린 4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2.69%), 천보(-3.08%), 에코프로(-2.38%) 등 코스닥 상위권 종목들도 하락하며 코스닥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미국의 긴축정책 강화 가능성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포드의 리비안 지분 매각 소식이 전기차와 2차전지주 관련 투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CNBC는 포드가 보유하고 있는 리비안 주식 1억200만 주 가운데 800만 주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업체인데 지난해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리비안 오토모티브클래스A 주가는 6일 6.25%(1.92달러) 내린 28.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31일 종가인 103.69달러와 비교하면 5개월 사이 70% 넘게 빠졌다.
미국 나스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점도 성장주로 여겨지는 전기차와 2차전지주를 향한 투자를 늘리는 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6일 미국 나스닥은 직전 거래일보다 173.03포인트(1.40%) 내린 1만2144.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에는 테슬라, 리비안뿐 아니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넷플릭스 등 성장성이 큰 기술주가 모여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의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 상승기에는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장점인 기술주보다 안정성이 강점인 경기방어주를 향한 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