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대차 울산공장 열병합 발전소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접수하고 이달 3일 울산 북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열병합발전소는 발전용 터빈을 구동해 생산한 전력을 자체 사용하거나 판매하고 폐열은 고압증기와 온수를 생산하는 데 이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차가 건설하는 LNG 열병합발전소의 발전시설 규모는 57MW(메가와트) 가스터빈 2기와 48.4MW 증기터빈 1기로 모두 162.4MW(비상용 포함 184MW)다. 스팀(증기) 생산규모는 시간당 100톤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발전소를 건설해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던 기존 전력량의 70%가량을 자체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 15대의 보일러를 가동해 생산하던 스팀의 59%도 LNG 발전소 스팀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
현대차가 공장에 대규모 발전 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연산 15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현대차가 보유한 국내외 공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사업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