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경제정책의 기대 및 우려요인.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국내기업 322개를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상황’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2.7%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세부 응답내역을 보면 ‘매우 기대함’ 7.5%, ‘기대함’ 65.2%, ‘기대 안 함’ 17.4%, ‘전혀 기대 안 함’ 9.9% 등으로 나타났다.
'기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 가운데 47.9%는 ‘시장과 민간 중시의 정책기조’, 35.3%는 ‘규제개혁 의지’를 들었다.
‘기대 안 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65.9%가 ‘정치이슈’, 14.8%가 ‘공급망과 환율 등 대외 리스크’를 응답 이유로 꼽았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영돼야 할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서는 공정(52.5%), 혁신(51.9%), 성장(50.9%), 미래(39.1%), 시장(33.9%) 등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성공요건을 놓고는 ‘미래를 위한 투자 및 인프라 지원’이 96.3%, ‘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혁신 유도’가 90.4%, ‘노사갈등 조정’이 86.8%, ‘민관협업시스템 마련’이 82.2% 등이 꼽혔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키워드와 성공요건을 묻는 질문에서는 복수 응답이 허용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물가, 환율, 공급망의 ‘삼중고’가 기업에 미치는 피해와 대응과 관련된 설문도 함께 진행됐다.
응답 기업의 77.3%는 최근 고물가를 놓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급등한 환율에 피래를 봤다는 기업은 51.6%, 공급망 경색으로 피해를 본 기업은 52.5%로 조사됐다.
삼중고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놓고는 ‘성장동력 회복’이 37.9%, ‘물가안정’이 35.4% 등이 지목됐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실장은 우리 경제가 물가, 환율, 공급망과 같이 현재 직면한 위기요인을 돌파해야 하는 100m 경기와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마라톤 경기를 동시에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각각 위기요인에 대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미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덜어주는 데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