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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천억 넘게 던져, 기아는 8일째 순매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5-06 17: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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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천억 넘게 던져, 기아는 8일째 순매수
▲ 6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6일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도 3천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도 대량으로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후폭풍으로 크게 내리고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 등이 국내 대표 반도체주와 기술주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아 주식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히는 동시에 높은 수출비중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기아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276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461억 원어치를 사고 4228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보다 2.06%(1400원) 내린 6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는 4일 207억 원에서 10배 이상 커졌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하루에 2500억 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4월27일 이후 거의 2주 만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00%(158.26포인트) 내린 30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7.33%),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5.58%), 퀄컴(-4.97%), 브로드컴(-3.92%) 등의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28일 세운 연고점 기록을 또 다시 새로 썼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각각 690억 원과 58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카카오 주가는 5.28%(4700원) 내린 8만4300원, 네이버 주가는 3.55%(1만 원) 하락한 2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내린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4.99%(647.17포인트) 빠진 1만2317.6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밖에 엘앤에프(-359억 원)와 LG에너지솔루션(-32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54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기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48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784억 원어치를 사고 301억 원어치를 팔았다.

기아 주가는 0.48%(400원) 오른 8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4월26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4월 미국에서 1년 전보다 130% 늘어난 6778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EV6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미국에서 가장 한 달 기준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기아는 수출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에쓰오일(210억 원), 두산퓨얼셀(149억 원), HMM(119억 원), 골프존(10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2천억 넘게 던져, 기아는 8일째 순매수
▲ 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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