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노조가 2일부터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현대제철노조> |
[비즈니스포스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현대제철 노조)가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흘째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소속 노동자 10여 명은 2일 사측과 특별격려금 지급과 관련한 3차 특별노사협의가 결렬되자 충남 당진제철소 사장실 점거에 들어갔다.
노조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2조4475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현대제철 직원에도 현대차·기아와 같은 특별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노조에 따르면 3월18일 열린 첫 특별노사협의에서 사측은 특별격려금 지급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4월27일 2차 협의에서는 다음 협의 때 협의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3차 협의에서 사측이 지급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협의는 결렬됐다.
앞서 3월2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400만 원씩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격려금을 받지 못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3월4일 서울 본사 로비에서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같은달 7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가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라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 현대모비스는 전 직원에게 특별격려금 300만 원과 목표독려금 100만 원 등 모두 4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제철 사측은 지난해 하반기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7만5000원 인상하고 성과급(200%+770만 원)도 이미 지급해 노조의 특별격려금 지급 요구를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