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남동생 부부가 지난해 쿠팡에서 각각 4억 원과 3억 원가량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Inc(쿠팡 모회사)가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 DEF 14A를 보면 쿠팡이 김 의장의 남동생과 제수에게 2021년 지급한 보수 내역이 공개됐다.
▲ 김범석 쿠팡Inc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 |
DEF 14A는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을 지닌 주주들에게 회사의 주요 안건을 알리며 의결권을 위임받기 위해 공시하는 자료다. 회사의 지배구조와 보수 지급 현황 등이 담겨 있다.
쿠팡Inc는 이 자료에서 “쿠팡Inc의 최고경영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 의장의 동생은 현재 회사에 고용돼 있다”며 “그는 2021년에 급여와 국외 거주자 관련 혜택으로 모두 32만3천 달러(약 4억700만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동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쿠팡 주식 1만6600주도 받았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은 쿠팡Inc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주식이다.
김 의장의 제수도 쿠팡에서 지난해 급여와 국외 거주자 관련 혜택 등으로 모두 23만3천 달러(약 2억9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쿠팡Inc는 김 의장의 남동생 부부가 회사의 임원 직급으로 일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일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김 의장의 남동생 부부는 유사한 직급으로 일하는 직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보상과 인센티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