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젠바이오가 기존보다 검사 속도와 정확도 등을 개선한 결핵 진단기기를 내놨다.
엔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결핵 진단기기 '엠티비아큐패널(MTBaccuPanel)'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CE-IVD)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결핵확진검사는 결핵균과 비결핵항산균을 구분하는 동정검사 이후 신속검사법인 분자진단법과 결핵균배양검사법으로 약제내성 확인 검사가 이뤄진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분자진단법은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지만 1차 결핵약제인 ‘리팜핀(Rifampin)’과 ‘아이나(Isoniazid)’에 대한 내성유전자만 검사 가능하며 2차 결핵약제 내성 진단은 불가능하다.
반면 결핵균배양검사법은 유전자 15종을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어도 결핵균 배양에 3~8주가 소요돼 결과적으로 결핵 치료제 투여가 지연되거나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비교해 엠티비아큐패널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술 기반 검사로 한 번에 비결핵항산균 180종의 동정과 16종의 약제 내성을 진단할 수 있다. 최대 2일이면 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그동안 축적된 암 정밀진단 제품의 개발 및 인허가 역량과 경험을 통해 엠티비아큐패널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글로벌 결핵진단검사시장을 선도하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계적으로 결핵 환자 약 1천만 명이 신규 발생했고 약 13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엔젠바이오는 글로벌 결핵진단검사시장이 2020년 19억6천만 달러에서 2028년 28억7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