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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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을 다수 담았다.
국내 2차전지 종목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은 상황에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등 대표 전기차 종목 주가가 반등한 점 등이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KG스틸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와 관련한 전반적 불확실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37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62억 원어치를 사고 287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2.13%(1만3천 원) 오른 62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삼성SDI 주식을 185억 원어치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주식을 2번째와 3번째로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78억 원, 엘앤에프 주식을 12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29%(2만1천 원) 상승한 51만1천 원, 엘앤에프 주가는 3.35%(7400원) 오른 22만8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종목 주가가 오른 점이 2차전지 관련주의 전반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3.70%(32.18달러) 오른 902.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루시드(5.42%)와 리비안(4.96%) 주가도 크게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24억 원, 영업이익 411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130% 증가했다.
이밖에 원익QnC(92억 원), 오스템임플란트(9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8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KG스틸이 3일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KG스틸 주식을 5억 원치 사고 25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49억 원으로 집계됐다.
KG스틸 주가는 2.54%(600원) 내린 2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4월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KG스틸 주식을 향한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기관투자자의 KG스틸 주식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LG생활건강(-234억 원), 카카오페이(-229억 원), DL이앤씨(-226억 원), 기아(-178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장중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