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5-03 09:46:3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주간 평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던 글로벌 ETF시장의 자금흐름에 이상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형 ETF 자금흐름이 2년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가운데 유틸리티, 헬스케어 및 보험 업종에 투자하는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주가지수와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방어적 성격의 업종”이라며 “최근 들어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ETF 자금이 순유출세로 돌아섰고 증시 약세 에 따른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 ETF만이 순유입세가 유지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급여건이 약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소매관련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이 나타나며 유틸리티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헬스케어 업종은 S&P500과 같은 주가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낮을뿐만 아니라 경기와 무관한 주가흐름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전반적 불확실성 국면에 투자대안으로 떠올랐다.
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목은 금리 상승기에 보험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자금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주식형 ETF 자금흐름은 코로나19 국면 이후 꾸준히 순유입세를 보였다.
주간 평균 기준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으며 2021년 이후에는 순유입 규모가 증가했고 특히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 쏠림이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주식형 ETF에 자금 순유입을 견인했다.
다만 올해 4월 중순 이후 주식형 ETF 자금흐름은 2년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과 2월 글로벌 증시 약세에 영향으로 주식형 ETF의 성과가 저조했음에도 주간 단위로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되며 견조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4월 증시 하락에 ETF 자금이 순유출세로 돌아서면서 연초 대비 악화된 투자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북미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는 4월 한달간 1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며 선진국 중심으로 부진한 자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