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모든 은행에 내부통제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모든 은행에 내부통제 전반에 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과 비슷한 사고가 다시 벌어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4월27일 내부감사를 통해 직원의 거액 횡령 사실을 적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10년 넘게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하며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614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4월28일부터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전반에 관한 감시를 시작했다.
데이터 추적 복구 전문가를 포함해 수시 검사 인력을 대폭 보강했으며 현장 검사 지원도 4명에서 7~8명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추적 복구 전문가가 포함된 건 횡령 직원이 데이터를 삭제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과 협력을 강화해 직원의 횡령 사고 조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