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614억 원 규모 횡령사고와 관련해 좌절하지 않고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우리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4월29일 저녁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발생한 횡령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이 행장은 "공적자금의 멍에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참으로 있어서는 안될 횡령사고가 발견됐다"며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말미암아 우리가족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직원의 신병을 확보해 경찰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들이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너진 신뢰에 대한 회복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고 키워주어야 하는 은행원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더 굳게 일어서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 은행장인 제가 앞장서겠다"고 적었다.
앞서 27일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내부직원 1인이 수년간 거액의 돈을 빼돌렸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