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주산업과 대한제당 등 주가가 장 중반 뛰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따라 곡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사료 제조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3시6분 기준 대주산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91%(990원) 뛴 43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대한제당 주가는 29.78%(1230원) 급등한 5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케이씨피드(6.04%), 한탑(2.46%), 한일사료(1.20%)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곡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사료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수입 곡물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이는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료 제조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29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가 9일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몇 주 내에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배합사료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밀, 옥수수, 대두박 등 수입 곡물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세계 곡물 교역량 점유율은 옥수수 14%, 밀 9% 등이며 러시아는 세계 밀 교역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은 약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높은 곡물가격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