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인도에 앱 개발자를 위한 전용 연구시설을 열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애플은 성장세가 높은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향후 아이폰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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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팀 쿡은 18일 인도를 방문해 현지 앱 개발자들에 대한 애플의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IT산업 특화지역 벵갈루루에 2017년 초까지 개발자센터를 열고 인도 개발자들에게 애플의 운영체제 iOS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다.
팀 쿡은 "인도는 애플의 세계적으로 중요한 iOS 앱 개발자들의 보고"라며 "새로운 센터 개관을 통해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앱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망했다.
애플 직원들은 앱 개발센터에서 개발자에게 일대일 상담과 조언 등을 제공하며 애플의 프로그램 개발언어에 대한 교육도 담당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 '타이젠'의 앱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인도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다.
전자전문매체 매셔블은 팀 쿡의 인도 방문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애플의 생태계 기반을 확보해 아이폰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관측했다.
팀 쿡은 "인도의 현재 시장상황은 중국의 7~10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이 인도를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와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의 회장 등을 만나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팀 쿡은 인도를 방문하기 직전 중국에서도 며칠동안 머물며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가 많아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에서 애플의 사업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최근 중국정부의 견제가 심해지자 중국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처럼 이번에 발표된 개발자 지원계획은 인도정부의 견제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