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항공기 엔진을 세척하는 모습. <제주항공> |
[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이 비행효율 개선을 통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브레이크 교체로 항공기 무게를 줄이고 엔진세척 등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브레이크를 기존의 스틸 브레이크에서 보다 무게가 가벼운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했다.
2019년 4대의 항공기 브레이크를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5대, 2021년 12대의 항공기 브레이크를 교체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3대를 교체해 현재 모두 24대의 항공기 브레이크를 교체하고 운항 중이다.
스틸 브레이크를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하면 항공기 1대당 약 320kg의 무게가 줄어들어 김포~제주 노선 편도 1편을 운항할 경우 11.52kg의 연료를 절감해 36.4kgCO₂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카본 브레이크 교체 항공기 21대 운항을 통해 모두 연료 160톤, 탄소 약 505tCO₂의 배출을 줄였다.
올해 1분기에는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한 24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며 약 154tCO₂의 탄소배출을 줄였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항공기 1대의 브레이크를 추가로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지난해와 비교해 탄소배출 저감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주항공은 연 2회 엔진세척을 진행해 엔진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비행효율을 높여 연료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약 611톤의 연료를 줄였으며 탄소 저감량은 약 1930tCO₂다.
제주항공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보잉사 항공기 737-8도 기존 항공기보다 약 13% 탄소 배출 저감효과가 있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경영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를 경영 전반에서 ESG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지난달부터 ESG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탄소 저감 노력을 통해 최근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에도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