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과 같은 AA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도 ‘A-1+’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뒤로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신중한 정책 결정, 견실한 재정적 상태, 높은 통화 유연성, 견고한 대외 채권자 지위 등이 국가 신용등급을 지지한다”며 “고소득의 한국 경제가 다른 대부분의 선진국 대비 더 강한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급 전망은 향후 3∼5년간 한국 경제가 다른 대다수 고소득 국가보다 더 높은 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를 반영한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해칠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재정 적자가 향후 2년 동안 축소돼 2024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한국의 경제적·재정적인 성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등에 따라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연 2.4%를 기록하고 이 기간 1인당 실질 GDP가 3만4천 달러에서 4만 달러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