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워홈이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하고 이사진 개편을 요구한 것을 두고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고 비판했다.
아워홈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 전 부회장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분 매각에 대한 회사의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해 임시 주총을 청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2월7일 구 전 부회장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뒤 어떤 접촉도 없다가 이달 8일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측에 2인의 주주에게서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자료 제공이나 증명을 하지 않고 관련이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가 확인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다"며 "회사는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워홈이 이날 별도로 배포한 참고자료에는 구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을 저지른 뒤 법원의 판결을 받은 사실과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1천억 원의 배당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 전 부회장은 전날 아워홈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을 두고 지분 매각을 위한 것이며 경영 복귀 시도는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구 전 부회장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미현 주주와 합산 보유 지분 동반 매각에 관한 아워홈측의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측은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실사 요청에 회사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해 중립적인 경영진 구성을 위한 주총소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아워홈 오너일가 4남매 가운데 장남인 구 전 부회장(지분 38.56%)과 둘째인 구미현씨(지분 20.06%)는 아워홈 보유 지분 58.62%를 동반 매각하기로 했으며 현재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