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8일 용선료 협상을 위한 ‘운명의 날’을 맞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1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해외선주 5곳과 막판 용선료 협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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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 부행장. |
이날 협상에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 부행장 등 채권단 관계자도 참석한다. 채권단은 해외선주들에게 직접 현대상선의 재무상황과 정상화 가능성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은 해외선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용선료 인하협상에 참여하는 선주들은 채권단의 기업정상화 의지를 살펴보기 위해 오는 것”이라며 “구조조정 담당 부행장이 직접 참석해 경영정상화에 대한 확신을 주겠다”고 말했다.
선주들은 채권단의 설명을 들은 뒤 각자 논의를 거쳐 용선료 인하에 동의할지 결정하게 된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17일 채권단협의회 안건으로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가운데 7천억 원가량을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올려놓은 상황이다. 먼저 안건을 올리면서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측면 지원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전체가 24일까지 동의의 뜻을 전달하면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그러나 용선료 협상이 실패하면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