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구성. <파워로직스 홈페이지> |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2023년 아이폰15부터 애플에 카메라 자동초점장치(VCM)를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애플 전문가인 대만 밍치궈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애플이 카메라 자동초점장치(VCM) 공급업체의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LG이노텍을 신규 공급사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밍치궈 연구원은 “아이폰 자동초점장치 부문은 과밀화되고 있으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탁월한 공급망 관리로 카메라 렌즈 비용을 크게 줄였는데 이제 카메라 자동초점장치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해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메라 자동초점장치(VCM)란 초점 자동화에 필요한 렌즈 이동장치로 영구자석 내부의 코일에 전류를 보내면 전류의 방향에 따라 코일을 앞뒤로 움직여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 더욱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일본 알프스전기와 미네비아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자동초점장치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2021년 대만 라간정밀이 아이폰13의 울트라와이드 카메라에 자동초점장치를 공급했으며 2022년에는 중국 럭스웨어가 새로운 공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LG이노텍도 새로운 카메라 자동초점장치 공급업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다.
카메라 모듈에는 카메라 자동초점장치도 포함되는데 LG이노텍은 그동안 이를 일본 알프스전기 등으로부터 매입해 왔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부문의 2021년 원재료 매입 가운데 카메라 자동초점장치 비중은 26%로 33%인 이미지 센서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밍치궈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제 카메라 자동초점장치의 내재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밍치궈 연구원은 “지난 몇 년 동안 아이폰 카메라 자동초점장치 공급업체는 알프스전기와 미네비아 2곳 뿐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