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시민들이 베이징의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본토증시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가 21개월 만에 3천 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수도인 베이징이 전면 봉쇄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확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장마감 기준으로 중국 본토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928.51p로 직전 거래일인 22일과 비교해 5.13%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0379.28p로 6.08% 내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약 21개월만에 최저점을 보였으며 2021년 12월31일과 비교해 20% 폭락했다.
중국 경제무역 도시인 상하이에 이어 수도인 베이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으로 봉쇄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확산하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베이징 정부는 25일부터 인구 3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베이징 차오양구 안에 일부 위험 지역을 임시 관리 및 통제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은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25일과 27일, 29일까지 총 3차례 PCR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전원 음성이 나오면 봉쇄 조치가 해제된다.
또 통제지역 안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은 원칙상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필수 인력은 외부와 차단된 방식으로 회사 혹은 공장 안에서만 생활할 수 있다.
외국 대사관과 한국인 밀집 지역은 봉쇄 지역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저장, 장쑤, 안후이 등으로 구성된 창강삼각주 광역 경제권 일부 도시들이 봉쇄되면서 이미 심각한 경제 피해와 물류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수도인 베이징까지 봉쇄되면 중국 경세성장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해진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은 베이징 봉쇄 우려까지 겹치며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