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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고려아연 '삼두마차' 신사업 순조, 최윤범 배터리소재 확장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4-25 14: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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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앞세운 '삼두마차'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부회장은 금속재활용과 그린수소 생산뿐 아니라 전기차배터리 소재사업에서도 동박뿐 아니라 전구체로 분야를 넓히며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고려아연 '삼두마차' 신사업 순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범</a> 배터리소재 확장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

25일 배터리업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고려아연이 LG화학과 전구체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두 회사는 2021년 7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와 관련해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과 LG화학은 온산공단에 연내 2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구체는 2차전지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양극재의 핵심소재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원재료로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최 부회장은 직접 LG그룹 고위층과 만나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합작회사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전구체가 들어가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앞으로 5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연간 26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워둬 고려아연과 전구체 합작법인의 사업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케이잼도 올해 10월부터 전기차배터리 소재인 동박 양산에 나서는 등 전기차배터리 소재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이달 초 호주 손자회사에 약 4천억 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이 지역 신재생에너지업체 애퓨론을 인수해 그린수소 사업에 나선다.

또 고려아연 자회사 ZOC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철강 폐기물에서 아연화합물 등 금속을 회수해 이를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자원순환에 나서고 있다.

최 부회장이 2019년 고려아연 대표로 취임한 뒤 그린수소와 자원순환, 전기차배터리 '삼두마차' 신성장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는데 약 3년 만에 틀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삼두마차 사업이 고려아연 제 2의 도약을 위한 로드맵이자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일찍이 친환경 트렌드를 읽고 신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해왔다.

2014년 호주 제련자회사 선메탈 사장을 맡았을 때 필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선메탈은 2018년 125㎿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사용전력 22%를 자가 발전으로 충당한 데 이어 2020년 전 세계 대형 제련소 가운데 처음으로 ‘RE100’(필요전력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조달) 국제규약에 가입했다. 고려아연 역시 2021년 9월 국내 금속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더구나 올해 아연 가격 강세와 제련수수료 상승에 힘입어 신사업 발굴을 위한 충분한 이익체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025억 원, 영업이익 1조258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6.29%, 영업이익은 14.81% 증가하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2021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면서 1974년 창사한 이후 최대 이익을 거뒀는데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윤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이후 아연 가격이 톤당 4400달러를 상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아연가격은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현재 수준에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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