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금융결제원 원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5일 박홍배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초유의 중앙은행 총재 공백 사태가 마무리되고 이창용 신임 총재가 4월21일부로 임기를 시작했다”며 “이 총재는 과거와 같은 기관 이기주의와 구태에서 벗어나 금융결제원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 확보 등에 경주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 로고.
금융노조는 “이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은행의 독립성과 정부 및 유관 기관과 소통 및 교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듯 ‘금융결제원 자율경영 확보’ 역시 전체 금융결제원 직원의 열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은행 대표자들로 구성되는 금융결제원 사원은행 총회의 의장으로 다음 금융결제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원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의결한다.
금융결제원은 김학수 전 원장의 후임을 찾지 못한 상태로 김 원장이 6일 임기를 마친 뒤로도 임시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노조는 “한국은행은 3월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원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라는 원칙에 부합한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행 행보가 금융결제원 자율경영 침해, 나아가 부당하고 일방적 낙하산 인사 선임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2021년 12월과 2022년 2월 두 차례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금융결제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 개정과 낙하산 인사 근절, 내부출신 원장 선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금융결제원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86년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전자금융공동망, 어음교환, 지로 등의 지급결제시스템과 공동인증서 등 금융분야 인프라를 통해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