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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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22일 장중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식도 21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주요 반도체업체 주가를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뉴욕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55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773억 원어치를 사고 1327억 원어치를 팔았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3.07%(9500원) 내린 30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크게 내린 점이 네이버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는 2.07%(278.41포인트) 내린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도 다수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404억 원어치 사고 170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1.03%(700원) 내린 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월24일 이후 이날까지 2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14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종목 1위를 지켰는데 이날은 4위로 내려왔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반도체업황 부진 우려 등 여전히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내린 점도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6.05%),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4.44%),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1%), 퀄컴(-3.01%) 등 주요 반도체업체 주가가 하락에 따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6%(83.46포인트) 내린 3058.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삼성전기(-430억 원), LG화학(-301억 원), 삼성중공업(-227억 원) 등도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24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20일과 21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B금융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KB금융 주식을 36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57억 원어치 사고 191억 원어치 팔았다.
KB금융 주가는 2.65%(1600원) 오른 6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일동제약(208억 원), 기아(176억 원), 신한지주(164억 원), LG에너지솔루션(155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