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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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하루만에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전날 21일에는 삼성전자 주식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에 올랐는데 하루만에 순매수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210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967억 원어치를 사고 863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03%(700원) 내린 6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앞서 18일부터 2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닷새 만에 하락 전환하게 됐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2위에는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네이버 주식을 157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121억 원어치를 매수하고 54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네이버 주가는 3.07%(9500원) 하락한 30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3위는 SK하이닉스, 4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709억 원어치, LG화학 주식을 50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21%(2500원) 빠진 11만500원에, LG화학 주가는 3.38%(1만7천 원) 내린 48만6천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카카오(394억 원), 삼성SDI(341억 원), 삼성전기(323억 원), 현대차(291억 원), 삼성중공업(264억 원), 카카오뱅크(238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는 KB금융, 2위는 신한지주가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KB금융 주식을 276억 원어치, 신한지주 주식을 25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금융지주 1위, 2위를 다투는 KB금융과 신한지주 2곳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나란히 1조4천억 원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1조453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1조4004억 원의 순이익을 울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4% 늘었다.
두곳 모두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배당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KB금융 주가는 2.65%(1600원) 뛴 6만1900원에, 신한지주 주가는 1.93%(800원)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KT&G(-227억 원), 코스모신소재(-156억 원), LG에너지솔루션(-117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하루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사고판 종목은 일동제약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일동제약 주식 8410억 원어치를 팔고 8354억 원어치를 샀다. 5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일동제약 주가는 24.62%(1만2800원) 뛴 6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가 일본에 판매될 수 있다는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S-217622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 및 3상에 관련한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은 뒤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5~6월에는 임상을 마무리한 뒤 일본에서 '긴급사용'을 획득하고 상용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안나 기자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