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1조4004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9% 늘어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 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비은행 부문 선전으로 그룹의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1분기 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은 2조487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9863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9.2% 증가했지만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49.4% 줄면서 전체 비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높아진 1.89%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1년 1분기 11.1%에서 2022년 1분기 12.6%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6.0%에서 16.0%로 개선됐고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0%로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631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20% 증가했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1년 전보다 4.7% 증가한 1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1086억 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83.6%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의 순이익은 뒷걸음질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52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6%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는 1년 전보다 37.8% 감소한 1045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그룹의 금융 플랫폼 전체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3월 말 기준으로 1558만 명으로 2021년 말과 비교해 82만 명 늘었다.
신한은행(신한 쏠) 810만 명, 신한카드(신한플레이) 625만 명, 신한금융투자(신한알파) 123만 명 등이다.
신한마이카와 올댓쇼핑, 하우핏(신한라이프) 등 비금융 플랫폼 전체 월간활성사용자 수는 2021년 말보다 31만 명 증가한 216만 명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5월 초에 지급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할 것이다”며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해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