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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에 재건축 규제완화 기회, '텃밭' 소규모정비사업 수주 집중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4-22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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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에 재건축 규제완화 기회, '텃밭' 소규모정비사업 수주 집중
▲ 가로주택정비사업 그림자료. <인천시>
[비즈니스포스트] 중소건설사들이 가로주택장비사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소규모 정비사사업은 원래 중소건설사들의 텃밭이었는데 지난해부터 대형건설사들이 잇달아 뛰어들었다. 그런데 새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로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짐에 따라 중소건설사들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2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중소건설사들이 적극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넘어가는 추세를 보이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소규모 정비사업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 파인건설은 지난 2일 대상건설을 제치고 경기 혜원연립·방배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보건설은 지난달 신일, 동문건설과 3파전을 벌인 끝에 부천 장미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소규모 정비사업은 크게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 3종류로 구분된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오래되거나 불량인 주택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20세대 미만 단위로 진행할 수 있다.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공동주택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200세대 미만이어야 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로 둘러싸인 가로구역 안에서 노후한 주택을 새로 짓는 사업으로 20세대 이상이 살고있어야 한다. 그런데 소규모 재건축과 달리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소규모 정비사업은 기존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가 없고 안전진단 및 정비구역 지정 등이 생략돼 관련심의를 통합심의로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8년 정도가 소요되는 기존 재개발·재건축에 견줘 사업기간이 평균 2~3년으로 짧다. 

특히 중소건설사들은 소규모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자율주택정비사업보다 규모가 크고 소규모 재건축사업과 비교해 사업진행 속도가 빨라 사업성이 더 높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장이 2016년에는 7개에 불과했으나 2018년 16개, 2019년 51개, 2020년 78개, 2021년 126개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이에 대형건설사들도 지난해부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에 견줘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낮아 발을 빼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바뀐 셈이다. 

원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중소건설사 텃밭이라 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현대건설, DL이앤씨, DL건설, 롯데건설 등이 잇달아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울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워 수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이 다시 규모가 큰 시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에 중소건설사들에게 새로 사업기회가 열릴 공산이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를 풀면 대형건설사들은 큰 규모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 중소건설사들이 서울 및 수도권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건설사들의 수주 소식도 전해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한양은 지난해 주택 브랜드 수자인을 새로 단장한 뒤 서울 미아1구역 가로주택, 노량진 청년주택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어 올해 서울 화곡동, 인천 학익동, 경기 성남 등 3곳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따냈다. 
중소건설사에 재건축 규제완화 기회, '텃밭' 소규모정비사업 수주 집중
▲ 기존 정비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 절차 비교. <인천시>
정부도 가로주택정비사업 지원에 나선 만큼 가로주택정비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20일 IBK기업은행,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로 사업비 대출 수요가 늘었기에 민간 금융기관도 대출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세희 국토부 도심주택공급협력과장은 업무협약 체결 당시 “여러 정비사업 가운데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소규모로 주택을 공급하는 가로주택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부동산 관련 공약에도 가로주택정비와 소규모 재건축 등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을 주택공급에 적극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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