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판매 호조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자동차 공급망 악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도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 호조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3월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모두 10만8397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2021년 3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1.3% 늘었다.
현대차는 4만9461대, 기아는 5만8936대의 승용차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3월보다 현대차는 14.7%, 기아는 27.6%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9.6%로 지난해 가은 기간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유럽 3월 유럽 전체판매량은 1년 전보다 19% 감소한 112만7천 대로 나타났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르노 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은 각각 1년 전보다 25%, 12%, 30%씩 줄었다.
미국 업체인 포드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일본 업체인 토요타 닛산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각각 12%, 7%씩 줄었고 혼다 판매량은 7% 증가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상대적으로 생산 차질이 적고 재고 여유가 있다”며 “이뿐 아니라 특히 신차인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전기차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