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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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21일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하루 건너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가 순매수하고 있지만 이번 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순매수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를 향한 순매수 규모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주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247억 원어치 사고 3892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3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45%(300원) 오른 6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는데 이날은 가장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이틀 전인 19일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는 등 이번 주 들어 하루씩 번갈아가며 다른 매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순매수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8일과 20일 각각 62억 원과 859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19일과 이날은 각각 1004억 원과 136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번 주 기관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전체 순매수 규모는 1438억 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주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420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일주일 단위로 봤을 때 기관투자자는 2월3째주(2월14일~17일) 이후 지금껏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83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382억 원어치를 사고 1550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44%(500원) 오른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전날 순매도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번 주 들어 20일을 빼고 매 거래일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15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보다 64억 원 가량 많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번 주(월~목)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삼성전기(600억 원), 포스코홀딩스(371억 원), 기아(330억 원) 등이 21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67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19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가 21일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442억 원어치 사고 97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주가는 1.90%(6천 원) 내린 3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카카오(-208억 원), 하이브(-159억 원), LG이노텍(-113억 원), 현대중공업(-11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재 기자
▲ 2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