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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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삼성전자 주식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는데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흐름에 따라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138억 원어치 사고 234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1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0%(600원) 오른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월24일 이후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14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1.91%(1300원) 오른 6만8천 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에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외국인투자자의 삼성전자 팔자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장중 1004억 원어치 샀다.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4월1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외에 천보(-206억 원), 삼성전기(-202억 원), 아모레퍼시픽(-177억 원), 한국타이앤테크놀로지(-172억 원), LG이노텍(-135억 원) 등을 장중 1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17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5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특별한 업종 구별 없이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주식들을 다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엘앤에프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엘앤에프 주식을 434억 원어치 사고 137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엘앤에프 주가는 4.88%(1만1300원) 오른 24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 주식은 담았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4월5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기관투자자의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까지 더해지면 전날보다 3.21%(3500원) 상승한 1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220억 원), SK이노베이션(202억 원), 네이버(170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