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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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13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반도체장비업체인 원익IPS 등 다수의 반도체 관련주를 담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296억 원어치 사고 429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0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90%(600원) 오른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4월1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와 원익IPS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와 3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원익IPS 주식을 각각 504억 원과 20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21%(3500원) 상승한 11만2500원, 원익IPS 주가는 10.78%(4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원익IPS 주식을 1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한 점이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산업과 관련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직전 거래일보다 1.88%(56.96포인트) 상승한 3085.19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2.47%), 인텔(2.12%), 퀄컴(1.76%), 마이크론테크놀로지(1.45%),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3%)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현대차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을 각각 181억 원 어치, 1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 주가는 1.40%(2500원) 오늘 18만1천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7.25%(1700원) 상승한 2만5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지속적 순매수 흐름에 주가가 크게 뛴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밖에 엘앤에프(170억 원), 에코프로비엠(152억 원), 코스모신소재(120억 원), 신한지주(117억 원), SK이노베이션(107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526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천보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천보 주식을 2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43억 원어치를 사고 307억 원어치를 팔았다.
천보 주가는 2.95%(8500원) 내린 27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이노텍(-138억 원), 하이브(-79억 원), OCI(-70억 원), 한전KPS(-66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장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