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 전문업체들이 공사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오는 20일 광주시청 앞에서 회원사 200여 곳이 참여한 집회를 열고 공사중단을 선언하겠다고 19일 밝혔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참여 회원사는 호남·제주 52개사, 대전·세종·충청 9개사, 대구·경북 19개사, 부산·울산·경남 21개사 등이다. 가장 많은 회원사로 구성된 서울·경기·인천 회원사는 일부(88개사)만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회원사 전체회의를 열고 20일부터 현장 무기한 파업 돌입을 결의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현 하도급 가격으로는 크게 오른 건설자재값 및 인건비 탓에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회는 철물, 각재·합판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50%, 기타 잡자재는 40% 정도 상승했다는 조사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철근콘크리트 연합회 관계자는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폭이 평년 수준이면 고통을 감당할 수 있지만 자재값이 폭등해 계약체결 전 가격으로는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원청과 하청 사이 상생을 위해서라도 계약가격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