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물가 상승률이 31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7일 OECD 최신 통계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7%로 나타났다.
걸프전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3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상승률은 1월(7.2%)보다 0.5%포인트, 2021년 2월(1.7%)보다 6%포인트 올랐다.
대부분 회원국에서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가격은 26.6%, 식품 가격은 8.6%씩 올랐다.
폴란드를 제외한 37개 OECD 회원국의 물가 상승세가 1월보다 가팔라졌다.
터키는 물가 상승률이 54.5%로 나타나며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리투아니아(14.2%), 에스토니아(12.0%), 체코(11.1%)도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과 주요 7개국(G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6.8%와 6.3%로 나타났다.
주요 7개국의 물가 상승률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른 미국(7.9%)을 선두로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독일 등이 5%를 넘기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수십 년 동안 물가가 정체된 일본은 물가가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2월 물가 상승률은 3.7%로 OECD 38개국 가운데 32번째로 높았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