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산시성 시안의 부분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공장이 있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카이신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수도 시안이 인구이동을 줄이기 위해 부분적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산시성 시안 지방정부는 성명을 내고 “토요일(16일)부터 화요일(19일)까지 임시방제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주민들은 옥외에서 불필요한 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봉쇄기간에 시민들은 이동이 제한되며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진행된다. 초·중·고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이번 봉쇄조치에 따라 현지 제조공장들의 가동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안에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손꼽히는 반도체 제조회사들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거의 한 달동안 도시 전체가 폐쇄된 적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안 현지공장에서 만드는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은 월 25만장으로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지난해 12월 시안이 봉쇄됐을 때 삼성전자는 운영인력들로 하여금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하면서 설비를 가동해 탄력적 운영을 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물류까지 차단된다면 원자재 공급이 막혀 제품 출고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