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전 노선의 고른 성장과 유류비 절감에 힘입어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70억 원, 영업이익 3233억 원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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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0.2%나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 노선에서 수요가 고르게 증가했고 유류비 절감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객부문 수송실적을 살펴보면 노선 전체가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일본은 15%, 중국은 10%, 대양주는 10%, 미주는 9%, 동남아는 8%, 유럽은 2% 수요가 늘었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이 모두 21% 증가하는 등 전체 수송객이 11% 늘어났다.
화물부문 수송실적은 전체 수송량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가량 줄었다. 지난해 초 미국 서부의 항만 적체로 항공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올해 상대적으로 수송량이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1331억 원에서 1749억 원으로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되면서 한진해운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 영구채권 평가손실 등으로 3257억 원 규모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연휴와 신혼여행 수요 증가로 여객부문에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부문의 경우 수요 동향에 따른 탄력적 공급을 진행하는 한편 우편물, 신선화물, 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의 영업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