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올레드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했는데 아이폰14부터는 LG디스플레이도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디스플레이 분석가인 로스영은 15일 트위터에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되는 LTPO 올레드 패널은 1개 모델만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독점공급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 2개 모델에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두 LTPO 올레드를 공급했다.
LTPO 올레드는 기존 소재인 LTPS(저온 폴리실리콘)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화면 주사율을 소비자 사용환경에 맞춰 10Hz 이하에서 120Hz 수준까지 바꿀 수 있어 기존 올레드 패널보다 전력효율이 20%가량 높다.
애플은 지난해와 달리 아이폰14프로만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독점공급받고 아이폰14프로맥스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로 LTPO 올레드 공급사를 나눈다.
로스영은 “LG디스플레이는 아직 LTPO 스마트폰 패널을 생산한 적이 없고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애플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받는 LTPO 패널을 한 개로 제한하는 대신 용량이 더 큰 아이폰14프로맥스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기존 아이폰용 LTPS 올레드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 LG디스플레이가 3 정도를 공급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LTPO 올레드를 처음 애플에 공급함으로써 중소형올레드 매출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BOE도 LTPO 올레드를 개발해 일부 시험모델에 적용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2023년 아이폰15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3파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