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공항공사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드론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한국공항공사는 15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K-드론시스템 실증지원사업’에서 ‘공항·특수시설 분야’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의 비행계획 승인, 위치정보 모니터링, 주변 비행체와의 충돌방지 기능 등이 적용되는 한국형 드론교통관리시스템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한국국토정보공사, 문화방송(MBC), 베이리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의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은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 국가중요시설에 재난 및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장애물과 통신전파환경을 고려한 안전한 드론길을 발굴하고 드론 사이 비행고도를 분리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실증한다.
인접한 드론 사용자에게는 충돌을 경고하는 알람 기능, 통신망 두절 시 대체 통신망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한국공항공사의 공항·특수시설 분야 실증사업은 국내 첫 산간지역에서의 드론비행 실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비상시 접근이 어려운 특수시설 근무자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기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권에서의 드론 운용 등 국산 드론기술의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에도 K-드론시스템 실증지원사업의 도심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울산공항과 도심 상공에서 드론교통관리서비스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한국공항공사는 미래 드론교통산업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실증사업으로 접근이 어려운 국가시설 인근에서의 재난대응 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