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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흥행질주', 글로벌 진출도 앞둬 실적전망 파란불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2-04-15 16: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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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드라마 제작으로 목표 달성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매출을 60%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핵심 사업인 드라마에서의 성과가 기대 이상인 만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흥행질주', 글로벌 진출도 앞둬 실적전망 파란불
▲ 김제현 경영부문 대표이사(왼쪽)와 김영규 콘텐츠부문 대표이사.

15일 콘텐츠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로 올해 1분기에 방영된 작품은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에 방영한 '불가살', '스물다섯 스물하나', 넷플릭스에 공급한 '소년심판', 티빙에 공급한 '돼지의 왕', TV에 공급한 '군검사 도베르만', '우월한 하루'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온라인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3월 말 공개한 넷플릭스 TV쇼부문 글로벌 톱10에서 8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몰디브, 오만,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년심판'도 3월 초 플릭스패트롤의 순위에서 7위에 올랐으며 '군검사 도베르만'은 시청률 10%를 넘기며 월화극 기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이 작품들이 흥행함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당 제작비와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다”며 “흥행은 해당 드라마뿐 아니라 이후 다른 드라마를 공급할 때 계약을 맺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증권사 4곳의 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분기 방영 편수 감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세부적으로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이 2022년 1분기에 매출 1200~1400억 원대, 영업이익 180~190억 원대를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27%,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말까지 20편가량의 드라마를 제작해 공급한다.

1분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1년 매출 4871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7.1% 늘었지만 매출이 7.3% 줄어들면서 외형 성장이 주춤했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방영편수를 32편 이상으로 늘려 매출을 6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도 기대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넷플릭스에 3편, 디즈니플러스에 2편, iQiYi에 1편, 애플TV플러스에 1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아직 올해 라인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공급할 작품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협상에서 성과를 낸다면 올해 분기별로 영업이익 170억~180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흥행 기대작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공급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 등 수익성 높은 작품까지 편성된다면 분기별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시선도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분기별 평균 영업이익은 2019년 110억 원, 2020~2021년 150억 원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는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제작비는 500억 원 수준으로 시즌2, 3이 진행되면 이전 시즌의 성공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 공급을 목표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업계에서 처음이다"며 "올해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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