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는 2021년 7월 이후 신규사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성장 모멘텀이 멈춘 것으로 평가됐다.
▲ 구광모 LG 각자대표이사 겸 LG그룹 회장. |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0만6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LG 주가는 7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인적분할 이후 LG 경영진이 제시한 성장에 관한 지향점 등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LG 고유의 성장 모멘텀이 멈춰서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2021년 5월 LG상사, LG하우시스, LGMMA, 실리콘웍스 등 4개 자회사를 인적분할해 신설 지주사 LX홀딩스에 편입시켜 사실상 계열분리했다.
LG는 이 인적분할을 놓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분배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동종산업내 고성장산업분야에 투자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제고하고 기존사업이나 신규사업에 투자하고 기업인수(M&A) 등을 통해 성장을 극대화해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LG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관점에서 인공지능(AI), 드론과 로봇, 블록체인, 첨단소재와 나노기술, 양자컴퓨팅 등을 포함한 딥테크(첨단기술)부문 또는, 바이오 및 디지털헬스케어부문 등에 투자해 성장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LG가 2021년 7월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 원을 투자한 이후 신규사업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인적분할의 명분이 퇴색되고 있다“며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LG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630억 원, 영업이익 2조78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