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45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푸시하고 있고 충전 인프라도 더 많이 속도 있게 깔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2045년이 되면 수소연료차를 포함해 전기차가 90%, 80%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룹의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45년에 맞춰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참석한 뉴욕오토쇼과 관련해 "전기차와 SUV라는 크게 두개의 축으로 브랜드들이 방향성을 잡고 있었다"고 바라봤다.
수소차 사업을 변함없이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회장은 수소차 장기 비전과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는데 시행착오라 할 부분이 있어 조금 지연 될 수도 있다"면서도 "최대한 당겨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계, 화학, 소재,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 투자를 많이 해서 육성을 해야 한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며 "일본이 그런 쪽이 강한데 지금부터라도 좀 더 투자를 많이 해서 수치를 끌어올리는 게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보틱스사업 관련한 견해도 내놨다.
정 회장은 "요소기술이나 부품과 같이 로봇기술의 브레인이 되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곳들을 협업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연관된 시너지에 관해서는 로지스틱스쪽에서 먼저 접목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기준을 뒀을 때 2026년까지 레벨4 차를 만들어 생산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과 관련해 그는 "2026년까지는 레벨3(시스템이 주행하면서 사람이 보완하는 단계)는 완벽하게 하고 레벨4(대부분 상황에서 자율주행)도 사내 연구소안에서는 테스트하고 있다"며 "레벨4를 시작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혼다를 제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차를 단순히 많이 판다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품질 문제도 중요하고 실속이 있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내부 체질을 바꾸는데 노력을 많이 해야 된다"며 "사람도 내부가 건강하고 체력이 좋고 체질이 좋아야 하지 체력만 크다고 좋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