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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기관 4월 삼성전자 처음 담아, 시총 상위종목 다수 순매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4-13 16: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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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기관 4월 삼성전자 처음 담아, 시총 상위종목 다수 순매수
▲ 13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4월 들어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반도체업황 부진 우려까지 겹치며 이번 주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는데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7062억 원어치 사고 6220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8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54%(1700원) 오른 6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 이상 오른 것은 3월1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3월3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4월 들어 외국인투자자에 기관투자자의 순매도가 더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고 8일부터 전날까지는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달러 강세 지속, D램업황 부진 우려 등 여전히 삼성전자를 둘러싼 투자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주가가 많이 내렸다고 보고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삼성SDI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담았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장중 삼성전자 주식 2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4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13일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SDI로 순매수 규모는 9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주가는 3.81%(2만2천 원) 오른 59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삼성SDI(8위)와 삼성전자(1위)뿐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다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 3위인 SK하이닉스가 각각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와 4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505억 원과 37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87%(2만 원) 오른 43만1천 원, SK하이닉스 주가는 1.80%(2천 원) 상승한 11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LG전자(293억 원), 현대차(290억 원), 하이브(202억 원), 기아(171억 원), 네이버(156억 원), 현대미포조선(141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에 주식 700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카카오게임즈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85억 원어치 매수하고 343억 원어치 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20%(800원) 내린 6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7.11% 하락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술주 등 성장주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점 등이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등 성장주는 성장을 위해 외부자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끌어오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종목에 투자하려는 심리에 따라 세계 주요국의 긴축기조는 기술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KT(-109억 원), 하나금융지주(-70억 원), DB손해보험(-51억 원), 이수페타시스(-51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기관 4월 삼성전자 처음 담아, 시총 상위종목 다수 순매수
▲ 1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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