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대우건설 리모델링사업 순항, 백정완 공격적 수주로 부진 만회 나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4-13 12:07: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리모델링사업에서 올해는 쏠쏠한 재미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리모델링사업에서 8천억 원을 수주해 지난해 신규수주 5721억 원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건설은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단독입찰을 한 사업지도 있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건설 리모델링사업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공격적 수주로 부진 만회 나서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현장설명회가 지난 8일 열렸는데 당시엔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조합은 4월20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열고 5월27일 입찰을 마감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이 사업은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232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0층 아파트 1956세대를 짓는 것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1842세대에서 114세대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리모델링사업에서는 1차에서 단독입찰이 이뤄지면 2차에서도 같은 건설사가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뒤 수의계약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도 대우건설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서울 고덕현대 리모델링사업(517세대)도 수의계약으로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덕현대 리모델링조합이 지난 8일 현장설명회를 열었을 때 대우건설만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와 경기 안양시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쪽에서 승전보를 기대하고 있다.

송파 거여5단지 조합은 앞서 지난 2월 출범됐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 단지는 605세대로 지어졌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695세대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재건축 연한 30년을 앞뒀지만 용적률이 이미 344%로 높아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사업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안양 초원한양아파트는 지난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문을 게재했다. 이 사업은 기존 870세대 규모 아파트를 리모델링을 통해 1천세대 안팎으로 수평·별동 증축하는 것이다.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열고 5월10일 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조합은 입찰자격을 2021년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 이내로 제한했다. 

백 사장은 지난해 리모델링 태크스포스팀(TFT)를 구성한 뒤 올해 3월 이를 리모델링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면서 리모델링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2021년 도시정비 순위 4위에 올랐지만 1~3위 건설사들과 비교해 리모델링사업 실적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8992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이 3조3271억 원, 리모델링사업이 5721억 원이었다.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5조5499억 원)은 1조9260억 원을, 2위 GS건설(5조1437억 원)은 1조4176억 원을, 3위인 포스코건설(4조213억 원)은 1조3806억 원을 리모델링사업으로 채웠다. 

대우건설은 재개발·재건축만 놓고 보면 현대건설, GS건설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냈지만 리모델링 쪽에서 절반 이하 성적에 불과했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백정완 사장으로서는 리모델링사업 실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서 리모델링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돼 백 사장이 더욱 적극적으로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기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던 조합들이 재건축으로 사업 방향을 틀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에서 재건축으로 다시 사업 방향을 틀면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며 안전진단 D등급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여기에 재건축 규제 완화를 위해 해결돼야 할 과제가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리모델링협회 등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리모델링조합은 전국 119개 단지, 9만7001세대로 파악돼 지난해 3월 기준 61개 단지, 4만4915세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3월 리모델링팀을 신설했고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공격적 수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설계 문제점을 해결하고 신축 푸르지오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 기준도 정립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