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마켓·옥션 '2022 해외여행 트렌드'. < G마켓 >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발표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과 옥션은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내놓은 3월11일 이후 4월10일까지 한 달 동안 해외여행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에 해외 항공권 판매는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배(876%) 넘게 급증했고 현지 투어상품도 8배(7815)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항공권 판매량은 3% 증가하는 데 그쳐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G마켓·옥션은 "해외여행 보상 심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뤘던 신혼여행이나 효도여행 수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도 가까운 곳보다는 먼 나라로 가려는 이들이 많았다.
같은 기간 해외항공권 판매순위를 보면 캄보디아(6시간)로 향하는 항공권 판매가 가장 많았고 로스앤젤레스(11시간), 하와이(8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는 오사카(2시간), 다낭(5시간), 후쿠오카(1시간)가 인기가 많았다.
해외항공권 구매층도 2019년에는 남성 고객 비중이 43%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51%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32%로 2019년(24%)보다 보다 증가했다.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로 이전에는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위생과 방역 수준을 고려해 사전에 철저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도 특징이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