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GM 비정규직 노조가 사측의 대량해고 통보에 맞서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비정규직 지회(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진행하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특별교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특별교섭 중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13일 오전 10시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갖고 앞으로 투쟁 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는 "회사가 먼저 한국GM 사내하청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제안하고서도 노조 제안을 모두 거부한 채 뒤늦게 노동조합에게 조합원의 해고나 다름없는 내용을 담아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임박한 불법파견 대법원판결과 형사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특별교섭을 내세운 것이었음을 회사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GM은 사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지엠 생산하도급 근로자 관련 특별협의'를 한국GM 비정규직 노조에 제안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2018년과 2020년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 1719명을 직접고용하라고 한국GM에게 시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노조가 이에 응하며 교섭명칭을 ‘한국지엠 비정규직관련 특별교섭’으로 정하고 3월3일 상견례 및 교섭을 시작했다.
3월24일 3차 교섭에서 한국GM은 3월 현재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하도급 공정 중 선별된 직접공정에서 근무하는 하도급업체 재직 인원을 대상으로 250명 규모의 특별 발탁 채용(정규직)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 뒤 한국GM이 1차 사내하청업체와 계약해지를 결정하면서 3월31일 237명의 부평공장 1차 하청 노동자와 82명의 창원공장 하청 노동자들이 5월1일 자로 해고예고를 통보받았다.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의 특별 발탁 채용안을 놓고 "고용노동부 시정명령 및 법원판결과 거리가 먼 축소안일뿐 아니라 채용 대상을 현재 재직인원 가운데 일부로 한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12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한국GM 부평·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350명이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게 됐다"며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해고 1호"라고 주장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