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막강한 경쟁자로 평가받는 KG그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1시51분 기준 KG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2.50%(4600원) 뛴 4만14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KG ETS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02%(1050원) 오른 1만6천 원에, KG모빌리언스 주가는 4.47%(420) 상승한 9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8일 매수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은 "남산 그랜드 하얏트 및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KG그룹도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 인수 당시 협력했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G케미칼은 7일 쌍용차 인수전 참여설과 관련해 "KG그룹은 그룹 차원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진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인수전이 쌍방울그룹과 KG그룹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금조달력에서 KG그룹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된 바 있어 자금조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KG그룹을 향한 투자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