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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중장년층 재취업 돕는 상상우리, 신철호 플랫폼 사업 박차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2-04-08 15: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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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직장인들의 은퇴시기가 50대 아래로 낮아지면서 중장년의 일자리 문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상상우리는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장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늘Who] 중장년층 재취업 돕는 상상우리, 신철호 플랫폼 사업 박차
▲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8일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상상우리가 플랫폼 사업 방식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전통적' 사회 가치를 추구하기에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사업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상상우리는 올해 들어 취업 플랫폼(포털) ‘워크위즈’에 중장년 취업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탑재를 추진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새롭게 강화하고 있다. 

워크위즈는 상상우리가 2020년 선보인 중장년층 전문 취업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단순 노무가 아닌 양질의 채용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상담, 이력서 검토, 연봉협상 등 구직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상우리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개별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중장년층 대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워크위즈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워크위즈를 통해 교육을 받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상상우리는 워크위즈에 이어 지난해에는 5060세대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하는 플랫폼 ‘에이풀’ 서비스도 시작했다. 5060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리서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5060세대의 일, 사랑, 취미, 건강, 소비 트렌드 등 삶과 관련된 정보를 축척하고 맞춤형 정보들을 제공한다.

상상우리는 직장에서 물러난 중장년층의 전직, 재취업, 창업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역량개발을 돕고 사회적기업 등 혁신기업들과 연결해 준다.

상상우리는 ‘상부상조하는 우리’의 약자다. 중장년의 경험과 지혜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혁신을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추구한다.

국내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50세 이상 중장년층 비중은 2020년 45.8%에서 2030년 5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 비중은 19.9%에서 14.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늘어나는 중장년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기존 직업포털 채용 공고의 90% 이상이 45세 이상 구직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장에 나온 중장년 일자리 대부분은 경비, 배달 등 단순노무직에 그친다. 

미래에셋연금투자와연금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임금근로자의 퇴직연령은 평균 49.3세로 법정 정년인 60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사유의 41.3%가 권고사직, 정리해고, 사업부진 등 비자발적 퇴직이었다.

이처럼 중장년층의 일자리 문제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청년 취업문제에 밀려 사회적 관심이나 정부정책 지원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상상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중장년 취업문제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을 이끌고 있는 신철호 대표는 의외로 5060세대의 중장년이 아니라 40대 중반의 '젊은피'다.  

신철호 대표는 10여년 전까지 외국계 컨설팅회사에서 헬스케어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는 제2의 인생을 찾는 중장년층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 경영지도사 자격증 강의를 하면서 대기업 퇴사자 등 수많은 중장년 수강생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신 대표는 이러한 능력있는 인재들을 내버려두는 것이 사회적 낭비라고 생각했다. 이에 2013년 중장년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돕는 사회적기업 상상우리를 설립하게 됐다. 

당시 신 대표는 30대였기에 주위의 우려도 없지 않았다. '젊은 나이'로 중장년층 취업문제의 어려움을 이해조차 못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신 대표는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취업까지 지원하는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에 상상우리 매출은 설립 이래 해마다 5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상우리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면 개편했다”며 “이에 힘입어 참여자가 더욱 늘었고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상우리는 △사회공헌 일자리 재취업을 돕는 프로그램 △공공구매·행정·재무 등과 관련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사회적기업 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 중장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중장년 역량 개발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도 애쓰고 있다.
 
[오늘Who] 중장년층 재취업 돕는 상상우리, 신철호 플랫폼 사업 박차
▲ 굿잡5060 교육 프로그램 진행 모습. <상상우리>

특히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 고용노동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굿잡5060’ 프로젝트는 상상우리의 대표적 사업이다. 상상우리가 대기업, 정부, 기관과 손잡고 실시한 첫 일자리창출 사업이었다.

상상우리는 사업 전체 운영을 전체 운영을 맡아 교육을 진행하고 이후 사회적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으로 취업까지 연계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4년간 지원자 심사를 거쳐 600여 명이 프로젝트에 참가했으며 수료율은 약 95%에 이른다. 참가자 가운데 6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6개월 이상 고용유지율도 70%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상우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부터 기존 수도권 위주였던 오프라인교육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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