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글로벌 계열사에 혁신물류기술을 이전해 운영효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CJ대한통운은 산하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인도에 기반을 둔 글로벌 물류 계열사인 ‘CJ다슬(Darcl)’에 이전한 결과 화물차량 운용효율이 10% 이상 높아졌다고 8일 밝혔다.
▲ CJ다슬이 운영하는 화물 수송차량. < CJ대한통운 > |
수송복화 알고리즘 시스템은 물류센터, 거래처 등을 오가는 대형 수송차량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운송경로와 운영방식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의 단순 임시배차 방식은 물류 운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만 수송복화 알고리즘은 수송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CJ다슬에 수송복화 알고리즘 기술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CJ다슬은 인도 최대 수송기업으로 하루 2천 대가 넘는 수송차량을 인도 전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둔 출발지, 도착지, 차량종류, 운행경로 등 인도 전역을 횡단하는 수송차량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수송복화 알고리즘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필요한 고정 차량대수에 대한 사전예측이 가능하고 동일한 경로를 빈 차량으로 운행하는 비율을 최소화해 운영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화물을 각각 싣고 이동할 때 2대의 임시차량이 필요했다면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예측된 정보를 활용해 1대의 차량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수송차량의 전체 이동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수송복화 알고리즘은 CJ대한통운의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며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TES는 기술(Technology), 엔진(Engineering), 시스템&솔루션(System&Solution)의 약자로 CJ대한통운의 핵심기술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수송복화 알고리즘을 택배, 계약물류 등 수송역량이 필요한 다양한 물류사업에 접목해 활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송복화 알고리즘과 같은 최첨단 기술의 해외 이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