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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도전, 이동기 간질환 신약 추가 기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4-07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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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가 아직까지 승인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술을 통해 치료제를 간세포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 기술인 '갈낙(GalNAc)'의 특허권과 노하우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해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간질환 분야 신약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릭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9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기</a> 간질환 신약 추가 기대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7일 올릭스에 따르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의 비임상(동물시험) 효력시험에서 긍정적 데이터 확보에 성공했다.

올릭스는 후보물질 OLX702A를 투여한 원숭이에서 타깃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는 효능과 함께 높은 ALT 및 AST 수치를 가진 개체에서 해당 수치가 정상 범위로 감소하는 효력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는 간세포에 있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액 안에서 농도가 증가한다. 간 기능을 검사하는 핵심 마커로 알려졌다.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도 간세포와 심장, 근육 등에 분포하는 효소로 간 손상에서 혈중 수치가 증가하며 특히 급성 간염에서 급격한 증가 양상을 보인다.

올릭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진행하고 있는 OLX702A의 전임상 시험 이후 초기 임상까지는 직접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며 “글로벌 제약회사가 관심을 둔다면 기술수출을 빠르게 추진할 수도 있지만 전임상에서 워낙 좋은 결과를 확인해 낮은 가격에 기술수출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독자적 RNA 간섭(RNAi)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siRNA(짧은간섭 리보핵산)를 간으로 전달하는 갈낙(GalNAc)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간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올릭스는 2020년 3월 미국 AM케미컬과 계약을 체결해 갈낙의 특허권과 노하우에 관한 전 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10월 중국 한소제약과 갈낙을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계약을 맺기도 했다. 총 계약규모는 53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올릭스는 그동안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OLX703A(전임상)’를 개발해왔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올릭스가 황반변성 치료제와 탈모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지만 기업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치료제 시장이 더 큰 간질환 치료제 개발과 기술수출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바라본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간경변과 간암까지 악화될 수 있지만 염증과 섬유화 등 복잡한 병인에 대처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승인된 표준치료제가 없다.

전 세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4조5천억 원에서 2026년에는 약 8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릭스는 올해 3월에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콘퍼런스인 '바이오-유럽 스프링 2022'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갈낙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논의했다. 

4월9일에는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OLX702A의 전임상 시험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 대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직접 데이터를 공개하며 ‘RNA 간섭(RNAi) 기술을 이용한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도 한다.

이 대표는 “OLX702A는 블록버스터(해마다 1조 원 이상의 매출)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이다”며 “올릭스의 갈낙 플랫폼 기술이 갖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3년까지 바이오기업 툴젠에서 수석연구원, 2008년까지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 조교수를 지냈다. 2008년부터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과 교수로 일하며 2010년 올릭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31일 기준 올릭스 주식 344만5160주(지분율 24.1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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